‘강등은 없다’ 대전·대구,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3 07: 59

K리그 클래식이 역대 최고의 강등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당 팀들은 죽을 맛이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흥미로울 수 없다. 잔인하지만 재미있는 강등권 경쟁.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14. 대전 시티즌 (6승 10무 20패, 승점 28점)
대전은 강등권 경쟁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에서 뒤지고 있어 가장 유력한 강등후보다. 하지만 반등기회는 있다. 최근 대전은 기적적인 4연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오는 27일 경남FC와의 한 판이 사실상 강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한 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성남전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황지웅이 마지막 희망이다. 강등에 대한 위기의식은 오히려 대전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황지웅은 “뒤에서 실점을 막아준 수비수들이 활약이 있었기에 힘을 얻어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동료들을 의지하고 있다. 아직은 모른다.
13. 대구FC (6승 11무 18패, 승점 29점)
최근 4경기서 1승 1무 2패로 썩 좋지 않다. 특히 지난 3일 강등권 경쟁을 하고 있는 대전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제주를 2-1로 잡고 마지막 희망을 되살렸다. 27일 강원, 30일 경남과 운명의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3일 성남전에서 최소한 비겨서 승점 1점이라도 따야 한다. 여기서 얻은 1점이 강등을 좌우할 수도 있다.
지난 제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형익에게 기대를 건다. 또 최근 성남과의 5경기에서 3승 2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하지만 성남일화로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는 성남이 순순히 승리를 내줄 리가 없다. 
 
12. 강원FC (7승 11무 17패, 승점 32점)
대구와 대전에 승점이 앞서 있지만 안심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일 대전에 1-3패, 16일 경남FC에 2-1로 승리해 1승 1패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 됐다. 23일 치를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서 최소한 비겨 승점 1점이라도 따야 한다. 
역시 27일 대구FC와의 운명의 한 판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강등권에서 탈출해 30일 제주와 마지막 경기를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마지막 두 경기를 홈구장인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치러 컨디션 조절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11. 경남FC (7승 11무 17패, 승점 32점)
강원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다. 역시 27일 대전, 30일 대구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 전에 24일 제주를 잡을 수 있다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2패로 하락세인 점이 걸린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강원전 이후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드시 강등권을 탈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제주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최근 제주는 강등권에 놓인 팀들에게 연이어 발목을 잡혔다. 경남이 이기지 말란 법이 없다. 경남이 제주전에서 패한다면 이후 대전, 대구전에서 그야말로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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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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