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겨울 로코 신화의 부활인가...흥행 물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1.23 09: 00

올 겨울, 로맨틱 코미디 마니아들은 행복하겠다. 잘 만든 로코 영화 한 편을 보고나면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에 배 부르고 등 따뜻하니까. 엊그제 개봉한 새 영화 '결혼전야'가 바로 모처럼 등장한 웰메이드 로코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결혼전야'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7만 5221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6만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고 있다. 1, 2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전작의 명성으로 관객을 모았다가 '졸작' 입소문이 돌고 있는 '친구2'가 아직 1위에 올랐지만 실제 객석 점유율로는 3위로 떨어졌다. 오히려 박스 2위인 외화 '헝거게임:캣칭파이어'와 3위 '결혼전야'가 점유율에서는 1, 2위를 다투고 있다. '친구2'가 가장 많은 스크린(667)과 상영횟수(3212)로 물량 공세를 펴는 데서 비롯된 사단이다.

'결혼전야'는 '친구2'보다 일주일 늦게 지난 21일 막을 올렸음에도 스크린 520개, 상영횟수 2378로 '친구2'에 비해 훨씬 적다. 대신 좌석점유율은 '결혼전야' 18.9%, '친구2' 16.5%로 앞서 있으며 '헝거게임'이 23%로 알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로코 '결혼전야'의 힘은 쫄깃쫄깃한 스토리와 경쾌한 연출에서도 나오지만 무엇보다 출연배우들의 맛깔진 연기에서 더 탄력을 받았다. 특히 주연 김강우와 마동석의 달콤하면서 우직한 캐릭터 소화와 몰입은 '결혼전야'의 백미로 손꼽힌다.
또한 오랜만에 겨울 극장가를 장식하는 로코 수작이라는 점 또한 관객들 발길을 이끌고 있다. 10, 20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주말에는 30, 40대까지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제작사의 기대다.
'결혼전야'는 결혼을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메리지블루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김강우, 김효진, 이연희, 옥택연, 마동석, 구잘, 이희준, 고준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