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이동국(34)의 선발 복귀 카드로 5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최근 5년여 만에 3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승점 차를 벌려 놓았다고 생각하던 4위 FC 서울은 어느새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여러 상황이 전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와 인천전은 차이점이 있다. 바로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울산 원정에서 패배한 후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음을 인지했다. 서울 원정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는 등 어쩔 수 없는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흔들린 전북의 분위기를 선수들의 대거 교체로 바로 잡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전에서 전북은 완패하며 기량 차를 확연히 드러냈다. 수비서도 최근 4경기 동안 10실점을 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은 서울전에서 기존의 흔들림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림을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됐다. 홈 팬들 앞에서 만큼은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홈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홈 경기에서는 더욱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팀이다.
전북에 남은 카드는 얼마되지 않는다. 특히 공격적인 카드는 그렇다. 케빈과 이승기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전북의 공격에 큰 힘이 될 선수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결국 남은 건 이동국이다. 전북의 주포 이동국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후반 교체 투입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다.
최근 3 경기서 이동국은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는 믿음을 최강희 감독에게 줬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문전에서의 기회 포착 등 특유의 몸놀림은 여전하다. 전북이 바라는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움직임을 예전과 같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팀 분위기를 잡는 효과도 있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주장이다. 또한 최은성과 김상식 다음가는 고참이다. 그만큼 팀에서의 분위기 주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과 같이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이동국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득점 등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한다면 팀 분위기 반전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승리와 분위기 반전 이상의 효과도 있다. 전북은 2010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출전이다. 우승이 멀어진 전북이 바라는 건 5년 연속 출전이다. K리그서 아직까지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곳이다. 전북으로서는 인천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5년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