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최은성 선방이 승리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1.23 18: 32

"오늘 경기는 수비도 잘했지만, 최은성이 선방을 해준 것이 크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후반 잇달아 터진 정혁과 이동국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33일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18승 8무 10패(승점 62)를 기록한 3위 전북은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지었다. 5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K리그 사상 처음이다. 또한 통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횟수도 8회가 되게 됐다. 이 또한 K리그 최다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통해 알게 됐다. 선수들이 홈 경기이고, 연패를 막아야겠다는 의지를 갖고 나왔지만, 의욕이 앞섰고, 상대의 압박이 좋아서 고전을 했다. 그래도 한 골 싸움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텨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3연패를 하면서 선수들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매우 힘들어 했다. 분위기를 안정되게 노력하고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무실점을 이끈 수비진과 골키퍼 최은성이었다. 특히 최은성은 인천의 유효 슈팅 14개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그동안 윌킨슨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수비가 안정됐는데, (국가대표팀 차출로) 윌킨슨이 빠지면서 파트너가 바뀌게 돼 수비라인이 힘들어졌다"며 "오늘 경기를 베테랑인 최은성의 선방이 밑바탕이 돼 무실점 경기를 했다. 중요한 경기를 치르다 보면 골키퍼의 중요성을 느낀다. 오늘 경기는 수비도 잘했지만, 최은성이 선방을 해준 것이 크다"고 답했다.
133일 만에 득점포를 신고하며 부상의 두려움을 떨쳐낸 이동국에 대해서는 "전북이라는 팀에서 이동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울산전을 치르기 전까지 동국이가 없이 잘 버텨왔지만, 결국에는 이동국이 활약을 해 골을 넣어줘야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시즌 막판이지만 남은 두 경기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칭찬과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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