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가 낙동강 일대를 넘어 제주도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실상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괴물 쥐 뉴트리아의 임신기간은 2~3개월이며 한 번에 5~10마리의 새끼를 낳아 번식력이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길이가 43~63.5cm, 몸무게 5~10kg으로 큰 편.
최근 환경당국은 제주도에서 야생 뉴트리아가 포획됐다고 밝혔다. 뉴트리아는 식물 줄기와 뿌리, 어린 물고기와 곤충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 특히 섬지역인 제주의 경우 특정 개체 수가 급증하면 지역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돼 환경계가 긴장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뉴트리아의 제주도 발견에 대해 "지난 2008년 제주에 들여온 뉴트리아의 일부가 탈출해 야생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야행성으로 천적이 없어 적극적인 방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역시 뉴트리아의 전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014년 부산, 경남, 충북(충주),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퇴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뉴트리아는 질 좋은 모피를 비교적 저렴하게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2차 대전 무렵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육돼왔다. 국내에도 1985년 최초로 수입됐으며 이후 번식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사육을 포기하고 야생에 유기하는 농가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결국 2009년 환경부가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괴물 쥐 뉴트리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괴물 쥐 뉴트리아, 뭐든 지나치면 문제라니까", "괴물 쥐 뉴트리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봐", "괴물 쥐 뉴트리아, 인간만이 천적이겠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ho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