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이 빠진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23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75-63으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같은 날 오리온스를 62-59로 꺾은 창원 LG와 함께 11승 6패로 공동 2위를 지켰다.
양동근이 부상당한 후 3연패를 끊는 소중한 승리였다. 모비스는 지난 16일 SK전 종료 2분을 남기고 양동근이 발목을 다쳐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문태영은 24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4점)와 로드 벤슨(10점, 5리바운드)도 제공권을 장악했다.

주전으로 나선 이대성은 프로데뷔 후 최다인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양동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천대현은 10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이 26점을 넣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고양에서는 창원 LG가 홈팀 오리온스에게 62-59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SK전 오심파문으로 이목이 집중된 경기였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13점을 퍼붓는 등 26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종료 41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이날 승리로 LG는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패한 오리온스(7승 10패)는 전자랜드, 삼성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전주 KCC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76-68로 제압하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대리언 타운스가 18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고 강병현이 16점, 6리바운드, 3스틸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신인 김민구는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김태술(무릎)과 오세근(어깨, 발목)이 부상으로 결장한 KGC는 최현민이 13점을 올렸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5승 12패의 KGC는 최하위 동부(4승 13패)에 한 경기 차 앞선 9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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