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주는 이신형' 엑시옴에이서, 아주부 꺾고 GSTL 우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23 22: 01

GSTL 역사에 남을 승부가 펼쳐졌다. 엑시옴에이서가 에이스 이신형의 짜릿한 끝내기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펼치면서 GST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엑시옴에이서는 23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2013 GSTL 시즌2' 아주부와 결승 에이스결정전에서 이신형이 불리한 전세를 뒤집는 기막힌 의료선 드롭에 힘입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신형은 에이스결정전 뿐만 아니라 2차전 7세트에서도 승리를 쟁취하면서 엑시옴에이스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1차전을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아주부는 2차전 뿐만 아니라 에이스결정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차전부터 시작한 승부는 초반부터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앞선 1차전서 이신형을 잡아내며 맹위를 떨친 영웅 신희범을 내세운 아주부가 김준혁 카드를 꺼내든 엑시옴을 먼저 울리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엑시옴에이서도 가만히 물러나지는 않았다. 문성원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엑시옴에이서는 최종혁에 의해 흐름이 한 차례 끊겼지만 양준식이 최종혁과 강동현을 연달아 잡아내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엑시옴에이서의 행보도 순탄치 않았다. 김영진이 양준식을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엑시옴에이서의 마지막 카드 이신형이 나서면서도 승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신형은 김영진의 날카로운 화염차 타이밍 러시에 앞마당 지역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침착하게 병력을 수습한 다음 확장에 나선 김영진의 틈새를 정확하게 공략하면서 2차전 승리를 만들었고, 결국 승부를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을 몰고 갔다.
 
운명의 에이스결정전. 앞선 2차전 7세트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승리를 만들었던 이신형은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을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앞마당 확장을 포기하고 올인 러시를 준비한 김영진의 공격에 앞마당을 내주는 악조건 속에서 이신형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주저하지 않고 전 병력을 의료선 2기에 태워 김영진의 본진을 타격했다.
상대 본진을 붕괴시킨 이신형은 곧바로 본진으로 귀환해 김영진의 잔여 병력을 정리했고, 다시 김영진의 마지막 자원줄을 끊어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