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한 여자' 이지아가 하석진에게 시어머니 김자옥의 복제품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5회에서는 김준구(하석진 분)와 했던 분가 약속을 시어머니 손여사(김자옥 분)에게 꺼내놨다 사실상 정중하게 거부 의사를 듣게 된 오은수(이지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뿔이 난 오은수는 남편 김준구가 돌아오는 길에 매일 하던 마중을 나가지 않았고, 방에 들어온 남편에게 "당신 출마 공약에 깜빡 내가 넘어간 것 같다. 한 번 속았으면 됐지 두 번은 왜 속냐. 그래서 마중 안 나갔다"라고 말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김준구는 "옷이나 받아"라고 말했고, 오은수는 "싫다. 내가 시녀로 들어왔느냐. 의무로는 안한다. 싫다"라고 되받아쳤다.
이에 화가 난 김준구는 "싫어가 어디있느냐. 우리 어머니는 아무리 불편해도 내색없이 할 일 하신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오은수는 다시 "나는 나다. 어머니 복제품이 되라는 것이냐. 점점 나 아닌 내가 되는 걸 느낀다. 대놓고 어머니 판박이가 되라는 거냐"며 분노했다. 또 "이 방에서는 싫으면 싫다고 할 것이다"라고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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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