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줬던' 이신형, 프로리그-GSTL 유일 '석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23 23: 08

스타2 군단의 심장서 '신형병기'로 불리는 애칭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엑시옴에이서의 GSTL 우승을 견인한 이신형(20, 에이서)이 드라마틱한 승리 2차례를 연출하면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신형은  23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2013 GSTL 시즌2' 아주부와 결승 2차전 7세트와 최종승부인 에이스결승전에서 불리한 전황을 연속으로 뒤집고 승리를 쟁취하는 놀라운 활약으로 엑시옴에이서의 GSTL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신형은 군단의심장서 시즌파이널과 GSTL, 프로리그를 제패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결승전은 스타2 군단의 심장서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신형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알린 경기였다. 1차전서는 아주부 신희범에게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대형스타답게 팀의 위험한 순간에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3-3으로 팽팽했던 2차전 7세트에 나선 이신형은 아주부 김영진이 화염차 기습에 위기를 맞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비교적 경미한 피해로 고비를 넘겼다. 더욱 놀라운 것은 흐름을 넘긴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병력을 폭발적으로 늘린 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쓰려뜨린 것. 김영진으로써는 다 잡았던 고기를 놓친 것 같은 충격을 안겨줬다.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한 차례 씩 승리를 주고받은 엑시옴에이서와 아주부가 벌인 최종 에이스결정전에서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마당을 포기한 채 공성전차-밴시-해병 필살 빌드를 들고 나온 김영진에게 위기를 맞았지만 이신형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의료선에 전 병력을 실어 상대 본진을 두들기면서 반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신형은 "STX 소울 시절 프로리그 우승할 당시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다시 한 번 에이스의 몫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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