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이 H.O.T 활동 당시 6개월 간 하반신 마비를 겪었던 사실을 전했다.
문희준은 23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서 "과거 다시는 춤을 출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때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희준의 말에 의하면 그는 H.O.T 공연 당시 빗물에 미끄러져 3m 높이의 무대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그는 "창피해서 빨리 뛰어가서 마무리를 했는데 눕는 안무가 안 일어나지더라"며 "공연이 끝나고 병원에 실려갔다.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 수술하면 걸을 수 있는데 춤을 출 수는 없다고 하더라.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결국 문희준이 선택한 것은 수술이 아닌 재활이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비밀이었다. 기사가 그 당시 난 적이 없었다. 그게 알려지면 다른 것 때문이 아니라 팬들이 충격받아 나쁜 행동 할까봐였다"라고 당시 미끄러져 쓰러진 사실만으로도 200명의 팬이 실신했던 사실을 전하며 걱정됐던 마음을 드러냈다.
다행히 문희준에게는 재활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훈련을 한 끝에 6개월 만에 마비가 끝나고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된 사실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세바퀴'는 '죽다 살아난 사람' 특집으로 방송됐으며 트렌스젠더 모델 최한빛, 가수 홍진영, 유승우, 성대현, 문희준, 개그우먼 박나래, 조혜련, 김지선, 장도연, 이경애 방송인 조영구, 방송인 데프콘, 전직 농구선수 한기범, 권투선수 신동선, 배우 윤문식, 조형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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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