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이 선발 출격해 72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레버쿠젠이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서 끝난 헤르타 베를린과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72분을 뛰며 1-0 승리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친정팀 함부르크와 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위스-러시아로 이어지는 A매치 유럽 2연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날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손흥민은 이날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좌측면 공격수로 베를린의 골문을 조준했다. 공격 삼각편대 슈테판 키슬링, 시드니 샘(전 4 옌스 헤겔러) 등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한국-두바이-독일로 이어진 강행군을 소화하고도 괜찮은 몸놀림을 선보였다. 좌측면에만 치우치지 않고 우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로 개척에 애를 썼다.
후반 11분엔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배달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7분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침투 패스를 받으려 달려가던 중 상대수비수의 발에 뒤꿈치가 밟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하지만 이내 일어나 경기에 임하며 우려를 씻었다.
후반 21분엔 리그 5호골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편 레버쿠젠은 전반 29분 헤겔러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키슬링이 오른발 선제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0승 1무 2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2위로 도약했다. 1경기를 덜 치른 3위 도르트문트(승점 28)와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32)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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