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올리비에 지루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사우스햄튼을 꺾고 1위를 수성했다.
아스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사우스햄튼과 경기서 멀티골을 터뜨린 지루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9승 1무 2패(승점 28)를 기록, 추격자 3위 사우스햄튼(6승 4무 2패, 승점 22)을 물리치고 1위를 수성했다.
개막전 이후 8연승을 달리다 지난 라운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해 연승 행진이 끊긴 아스날은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다시 만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사우스햄튼 역시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최전방에 지루를 비롯, 메수트 외질과 잭 윌셔, 산티 카솔라와 애런 램지, 미켈 아르테타가 나란히 출격한 아스날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점유율부터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사우스햄튼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된 제이 로드리게스,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등 주축 선수들을 기용해 맞섰다.
하지만 결승골은 다소 어이없이 만들어졌다. 전반 22분, 지루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는 상황에서 아르투르 보르치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지루가 보루치 골키퍼에게서 공을 빼앗아 텅빈 골문을 향해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이 골이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당황스러운 실점을 한 사우스햄튼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굳게 닫힌 아스날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아스날은 오히려 후반 카솔라와 아르테타, 외질을 빼고 시오 월콧과 토마시 로시츠키, 나초 몬레알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페어 메르테사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루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2-0을 만들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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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지루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