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세결여’, 착한 남자 송창의 VS 나쁜 남자 하석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24 07: 24

‘세 번 결혼한 남자’ 이지아의 두 남자들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지아를 사랑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방식에서는 판이한 차이를 보인다. 한 쪽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는 쪽이라면, 다른 쪽은 열정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을 요구한다.
23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5회에서는 간섭이 심한 어머니(김용림 분)과 어머니가 신붓감으로 택한 여자 채린(손여은 분), 여전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전 부인 오은수(이지아 분)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하는 정태원(송창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태원은 어머니 최여사의 극성에 “재혼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을 했었다. 그러나 착한 그는 어머니가 선택해 준 여자 채린과의 만남을 끝내지 못했고, 그에게 전 부인 오은수의 번호를 알려줘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이어 그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오은수-정슬기(김지영 분) 모녀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와 함께 있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하는 슬기를 달래는가 하면 오은수에게는 “운전 조심해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두 여자가 사고 나면 안 된다”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애정을 표현했다.
정태원은 어머니가 손녀 정슬기를 오은수의 친정집에서 데려오라고 극성을 부려도 오은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의 편을 들어주고, 재혼을 염두하고 만나는 채린에게는 “나라는 사람은 방이 덥혀지는데 오래 걸린다”라는 말로 배려할 줄 아는 착한 남자다.
반면 오은수의 현재 남편 김준구(하석진 분)는 사실상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였다. 분명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 오은수를 향해 불꽃같은 사랑을 표현하는 인물이다. 과거 내연녀였던 다미(장희진 분)을 냉정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오은수를 향한 사랑이 드러난 것이 사실.
그럼에도 김준구가 나눈 친구와의 대화에서는 그가 결혼 후 3개월 뒤에도 여전히 다미 관계를 맺어왔음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또 그는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키스를 하는 다미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받아들였고, ‘약을 먹었다’라고 보낸 다미의 문자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준구는 분가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나 마중과 옷 챙겨주기를 거부하는 오은수를 향해 "싫어가 어디있나. 우리 어머니는 아무리 불편해도 내색없이 할 일을 하신다"라고 비교하는 말을 하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며 오은수를 제압하려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다미에게 부인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며 "내가 반했다"라고 말하는 저돌적인 모습은 나쁜 남자만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발휘했다.
이토록 매력적인 두 남자는 서로 캐릭터의 성격이 달라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욱 더한다. 오은수가 마지막에 택할 사랑은 누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세결여'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