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엘스버리 대체자로 켐프 영입에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4 07: 56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29)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보스턴 지역지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레드삭스가 켐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켐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가운데 보스턴이 새로운 팀으로 떠오른 것이다. 주전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FA 이적이 확실시돼 그 대체자로 켐프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보스턴글로브'는 레드삭스가 켐프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로 켐프에게 확실히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켐프는 앞으로 6년간 약 1억3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이 남아있는데 다저스는 이를 일부 보조해주는 대가로 능력 있는 선수들을 대가로 바라고 있다는 게 '보스턴글로브' 보도. 

보스턴이 켐프에게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중견수 자리를 메우기 위함이다. '보스턴글로브'는 '엘스버리는 FA가 되어 새로운 팀과 계약해 떠날 것이다. 레드삭스는 엘스버리의 대체자가 필요하며 여러 가지 옵션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중견수 포지션의 켐프를 엘스버리 대체자로 생각한 것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켐프 트레이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켐프를 비롯해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야시엘 푸이그 등 외야 4인방 중에서 한 명을 정리하길 바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켐프를 바라는 팀이 가장 많다고 한다. 
지난 2003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돼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켐프는 8시즌 모두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8시즌 통산 966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1033안타 157홈런 559타점 162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호타준족으로 올스타·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2011년 홈런(39개)-타점(126점) 1위에 오르며 MVP 투표 2위까지 받은 켐프는 그러나 연장계약을 맺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73경기 타율 2할7푼 6홈런 33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공수주 삼박자에서 재능을 갖추고 있다. 
켐프는 최근 에이전트를 통해 "다저스를 떠나고 싶지 않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승리할 수 있는 팀인가가 첫 번째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켐프가 원하는 위닝팀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켐프가 정든 다저스 유니폼을 벗을지 그리고 어느 팀으로 옮기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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