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로즈, 오른쪽 무릎도 수술 불가피 ‘사실상 시즌아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4 08: 14

데릭 로즈(25, 시카고 불스)의 농구인생이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시카고 불스의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가 오른쪽 무릎에 수술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카고 불스가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발표한 바에 따르면 로즈는 23일 포틀랜드 원정경기를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MRI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돼 수술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즈는 지난 2012년 4월 29일 필라델피아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왼쪽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당했다. 2012-2013시즌을 통째로 날린 그는 1년 7개월 동안의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 겨우 코트에 복귀한 참이었다. 이런 로즈의 부상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시카고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탐 티보도 시카고 불스 감독은 24일 지역지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로즈가 팀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재활했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떨궜다.
동료들도 침통하기는 마찬가지다. 커크 하인릭은 “정말 큰 손실이다. 불스의 모든 것은 로즈를 중심으로 맞춰져 있다. 리그최고 선수 중 한 명을 잃은 것은 불스전체의 모양새가 달라짐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이 안 좋다”고 전했다. 
 
기자는 지난 12일 시카고에서 불스 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현장취재했다. 로즈 대 카이리 어빙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이 경기서 로즈는 16점을 넣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로즈의 심기가 매우 불편했다. 구단에서도 로즈의 상태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로즈는 "가벼운 부상이라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경기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시카고 현지기자들 사이에서 “로즈가 부상전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동능력에 의존하는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왼쪽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태라 오른쪽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 결국 걱정은 현실이 됐다.
오른쪽 무릎까지 다친 로즈는 무기한으로 코트에 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무려 19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했던 로즈다. 육체적 고통도 크지만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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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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