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최대어 브라이언 매캔(29)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총액 1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매캔이 옵션 포함 6년간 최대 1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 매캔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양키스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스토브리그가 후끈 달아올랐다.
로젠탈 기자는 '양키스와 매캔은 기본적으로 5년간 총액 8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으며 옵션 실행 여부에 따라 최대 6년간 총액 1억 달러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금지 조항을 넣었다. 메켄은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정식 계약이 완료된다.

5년 보장을 기준으로 할 때 매캔의 이번 계약은 연평균 1700만 달러. 이는 메이저리그 포수 중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조 마우어의 24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마우어는 지난 2010년 3월 8년간 1억84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우투좌타 포수 매캔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105경기 타율 2할7푼7리 1070안타 176홈런 661타점을 기록했다. 20홈런 이상이 7시즌이나 될 정도로 한 방 능력을 갖춘 포수.
올스타에만 무려 7차례나 선출된 매캔은 실버슬러거도 5차례나 수상했다. 최근 6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리그에 몇 안 되는 특급 포수로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돼 거취가 관심을 모았다. 여러 팀에서 관심을 나타냈지만 결국 양키스의 부름을 받았다.
양키스는 호르헤 포사다의 은퇴 이후 확실한 포수가 없었다. 러셀 마틴이 2012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팀을 떠났고, 올해 주전 마스크를 쓴 크리스 스튜어트와 오스틴 로마인 모두 공수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양키스가 팀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포수 보강이 절실했다.
매캔은 올해 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당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만한 포수를 시장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기에 양키스가 거액을 투자했다. 특히 우측 펜스가 짧은 양키스타디움에서 좌타자 매캔의 장타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다.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다시 나타난 양키스가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FA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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