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최대어 브라이언 매캔이 뉴욕 양키스와 최대 총액 1억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음에 따라 추신수(31)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매캔의 양키스행으로 인해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텍사스 지역 언론에서도 매캔의 양키스행으로 추신수를 향한 관심도가 상승했다고 보고 있다.
FA 시장 포수 중에서 최대어로 주목받은 매캔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5년간 총액 8500만 달러에 옵션 실행시 6년간 최대 1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양키스 뿐만 아니라 텍사스를 비롯해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매캔이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택하며 추신수의 거취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이날 매캔의 양키스행 소식을 전하며 '텍사스의 다음 보강 목표는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캔은 텍사스의 최우선 타깃이었으나 최근 행보는 그렇지 않았다. 포수 지오바니 소토와 재계약했고,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1루 자리를 메웠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의 1루수 미치 모어랜드는 지명타자를 맡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텍사스는 좌익수 자리를 향상시키는 것이 시급해졌다. 그들은 추신수, 카를로스 벨트란, 제이코비 엘스버리 등 외야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피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캔을 놓친 만큼 텍사스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결국 외야수뿐이라는 뜻이다.
텍사스도 양키스 못지않게 매캔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결과적으로 잡지 못했다. 필더의 가세로 중심타선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1번 타순에 문제를 안고 있는 텍사스는 추신수가 필요한 팀이다. 필더 영입으로 텍사스는 향후 몇 년 사이에 대권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기에 추신수에게도 돈을 투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매캔을 놓쳤기에 더욱 그렇다.
반면 양키스행 가능성은 조금 떨어졌다. 매캔에게 큰 돈을 투자한 양키스는 로빈슨 카노와 재계약과 다나카 마하시로 포스팅으로 아직 써야 할 돈이 많다. 그래서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과 재계약 여지도 남겨놓았다.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양키스이지만 이미 매캔에게 총액 1억 달러를 쓴 상황에서 또 다른 외부 영입으로 1억 달러 이상 쓰기가 쉽지 않다.
물론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양키스보다 텍사스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추신수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비록 선택지 하나가 줄었지만 매캔이 총액 1억 달러 대형 계약을 맺게 됨에 따라 FA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최대어로 분류되는 추신수에게도 전혀 나쁠게 없다. 오히려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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