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빙구협회장, IIHF 평창 올림픽 특별 워크숍 참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24 14: 45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직접 나섰다.
정 회장이 이끄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수뇌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사무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 관련 특별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26일 스위스 취리히로 출국한다.
IIHF의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모든 사항이 광범위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정 회장과 김상우, 김영진 부회장, 양승준 전무이사 등으로 이뤄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대표단은 르네 파젤 회장(스위스), 밥 니콜슨 부회장(캐나다), 호르스트 리흐트너 사무총장(독일) 등 IIHF 최고위 관계자들과 27일, 28일 이틀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주제로 한 특별 워크숍을 갖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번 워크숍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발전 상황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한 전력 강화 계획 등을 설명하며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의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8 평창 올림픽 출전을 계기로 국제 무대의 신흥 강자로 부상, 아시아 지역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IIHF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평창 올림픽 본선까지 지속적으로 경기력을 성장시킬 체계적인 계획이 세워져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본선에서 세계 강호들과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IIHF에 이해시키고, 자동출전권 부활을 위한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IIHF 특별 워크숍의 배경을 설명했다.
IIHF는 지난 2012년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조건부로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이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올림픽 출전을 위한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시킨다는 전제 아래서다.
이번 IIHF의 특별 워크숍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점검하는 ‘중간 평가’의 의미를 지닌다.
동계 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은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폐지됐다. 이후 전통의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2010년 밴쿠버), 러시아(2014년 소치)가 동계 올림픽을 개최, 개최국 자동 출전권의 폐지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평창 올림픽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의 대회 방식이 유지될 경우 한국은 지역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럴 경우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의 경우 남자는 12개, 여자는 8개 팀이 출전한다. 2012년 IIHF 랭킹을 기준으로 남자는 1~9위, 여자는 1~6위 팀이 소치에 직행했고 2012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치러진 올림픽 예선을 거쳐 남자 3개, 여자 2개 팀이 본선에 합류했다.
IIHF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대회 방식을 늦어도 2016년 5월 열릴 연차 총회까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려 IIHF로부터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부여 받아 평창 무대에 선다는 것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지상 목표다.
지난 1월 출범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2대 집행부는 이를 위한 경기력 향상과 외교력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번 IIHF 특별 워크숍을 지난 과정을 결산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더욱 구체화시키는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몽원 회장이 직접 IIHF를 방문하는 데서 이번 워크숍을 준비하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각오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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