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에서 오히려 열세를 보였던 팀. 그러나 상대 볼배급을 원활하게 하지 않는 수비력에 보다 빠른 속공전개 능력이 돋보였다. 서울 삼성이 경기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안양 KGC 인삼공사를 꺾고 6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GC와의 경기서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78-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8승10패(24일 현재)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KGC는 시즌 전적 5승13패(9위)에 그치며 2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같은 시각 SK를 80-75로 꺾은 동부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는 삼성의 24-12 더블스코어 리드로 끝이 났다. 경기 초반부터 이정석이 3점포를 포함해 팀 리드를 이끌었고 이동준이 1쿼터서만 9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마이클 더니건도 부상 공포를 떨친 듯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반해 KGC는 양희종의 더블드리블 턴오버 등이 나오며 아쉬움을 샀다. 그나마 마퀸 챈들러가 3점포 등으로 만회점을 올려 12점 차로 마칠 수 있었다.

2쿼터에서도 삼성의 기세는 여전했다. 1쿼터에서 이동준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2쿼터서는 제스퍼 존슨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렸다. KGC에서는 챈들러가 스코어러 시절 감각을 찾아가며 2쿼터서만 점을 올렸고 쿼터 막판 최지훈의 사이드 3점포 등이 터졌으나 리드 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전반은 삼성의 41-28 리드로 끝이 났다.
3쿼터 초반 삼성은 김태주의 가로채기와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동준은 공수 전환 시 재빠르게 속공수 노릇까지 해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쿼터 막판에는 이정석이 사이드라인에서 이시준에게 재빠른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돕기도 했다. 3쿼터도 삼성이 59-44로 앞서나갔다.
결국 삼성은 경기 분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하며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27점을 올린 이동준은 야투 16개를 시도해 12개를 림에 꽂아 넣는 효과적인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GC는 챈들러가 2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단 한 번도 리드를 뺏지 못한 채 결국 패하고 말았다.
■ 24일 전적
▲ 잠실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8 (24-12 17-16 18-16 19-22) 66 안양 KGC
farinelli@osen.co.kr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