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완파하고 선두 도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4 15: 49

대전 삼성화재가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삼성화재는 2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23)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5승 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삼성화재의 레오는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이선규(10점), 박철우(7점), 고희진(7점), 고준용(6점) 등도 제 몫을 다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2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대는 만들어졌다. 최고의 라이벌전에 이기는 팀은 선두 도약이 가능했다. 스토리도 풍성했다. 여오현-이선규 더비이자 레오와 아가메즈 중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가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뚜껑을 열자마자 불꽃이 튀었다. 삼성화재가 장군을 놓으면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멍군을 놓았다.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쳤다.
1세트부터 엎치락 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24-24로 듀스가 이어지기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유니폼을 맞바꾼 이선규와 여오현의 손에서 1세트 승부가 갈렸다.
삼성화재의 이선규가 24-24 상황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며 한발 앞서나갔다. 이후 이선규의 서브가 여오현의 리시브 불안으로 이어지며 1세트를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2세트 중반까지도 시소게임은 계속 됐다. 세트 막판 삼성화재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20-20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22-20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이후 아가메즈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2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레오의 가공할만한 타점에서 나오는 강스파이크로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거칠 것이 없었다. 3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더니 박철우의 오픈 공격 등으로 8-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좀체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추격하면 곧바로 도망갔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쌍포 레오와 박철우를 앞세워 19-14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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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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