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심하게 발목이 돌아간 것 같다. 인대가 손상되지는 않았어야 할 텐데”.
승리하기는 했으나 열심히 뛰던 포인트가드의 경기 막판 부상으로 인해 이맛살을 찌푸렸다. 김동광 서울 삼성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상을 칭찬하면서 포인트가드 이시준의 발목 부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KGC와의 경기서 이동준의 활약을 앞세워 78-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8승10패(24일 현재)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역시 상대 포인트가드들의 수비를 잘 하니 반대로 우리가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1쿼터 기선제압이 끝까지 간 것 같다”라며 “이동준의 자신감이 넘쳤다. 경기 전부터 넣을 수 있다더라. 그래서 넣으라고 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자신을 갖되 좀 더 림에서 가까운 곳에서 넣어달라고 했는데 이동준이 굉장히 잘해줬다. 리바운드도 잘 해줬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클) 더니건에게 수비가 몰리면 동준이에게 찬스가 온다. 미들슛에 있어서는 이동준이 자기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급 선수이지 않은가. 그 부분에서 많은 득점이 일어났고 그동안 주문이 잘 이뤄지지 않던 부분에서 득점도 잘 나왔다”.
다만 김 감독은 “경기는 이겼으나 막판 이시준의 부상이 나오고 말았다. 조만간 김승현이 팀에 합류할 것 같은데 그래도 이시준처럼 열심히 하던 선수의 부상은 안타깝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 꽤 심각한 것 같다. 인대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인대 손상이 있다면 결장 공백과 팀 손실이 클 것 같다. 일단 병원 검진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가드진의 부상으로 힘든 상황에서 다시 나온 가드의 부상에 감독은 근심이 컸다.
한편 이상범 KGC 감독은 “선수들이 잘 버텨왔는데 계속 부상자들이 나오다보니 공격적인 면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김)윤태도 어느 정도 몸은 올라왔는데 심적으로 부상의 두려움이 있어서 스텝을 밟는 것을 어려워하더라”라며 안타까워한 뒤 “수비에서 득점을 너무 쉽게 허용한 것 같다. 선수들은 열심히 잘 싸워줬다. 잘 정비해서 다음 경기 잘 하겠다”라고 패배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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