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탈출' 이충희, "모두가 수훈선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24 16: 41

"모두가 수훈선수."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2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4쿼터 맹활약한 박병우(14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2연패 탈출과 함께 SK의 홈 28연승을 저지했다.
경기 내내 소리를 지른 동부 이충희 감독은 탈진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연패탈출이 부담이 됐다는 것.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경기했다"면서 "SK의 애런 헤인즈와 변기훈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3-2 드롭존 수비도 잘 되면서 좋은 결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김주성이 없는 가운데서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고 결과가 좋았다.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분명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부터 다시 시작이다"고 전했다.
동부는 올 시즌 핵심인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또 외국인 선수들도 태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짧게 머리를 깎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이겼다.
이충희 감독은 "어제 나도 머리를 깎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았다. 어쨌든 선수들과 함께 동참할 것이다"라면서 "모두가 수훈 선수다. 코트 위나 벤치에서 모두 노력했다. 그 결실이 승리로 맺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경민의 출전에 대해서는 "템포 바스켓이 필요했다. 두경민의 경우 볼 소유 시간이 길기 때문에 무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박병우도 외곽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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