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부산 감독, “울산전, 하나도 안 불편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4 17: 07

과연 부산이 울산의 K리그 우승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홈팀 FC서울에게 2-3으로 무너졌다. 부산은 후반 1분 황지호의 만회골이 터져 대역전승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4분 데얀에게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너졌다. 후반 47분 추가시간에 터진 양동현의 골도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경기 후 윤성효 부산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서울이 스리백을 놨는데 그 전술에 적응 못한 것이 패인이다. 우리 공격수들이 우왕좌왕하면서 대처능력이 떨어졌다. 서울이 강팀은 강팀”이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전반 2분 몰리나가 뇌진탕을 일으켰을 때 윤성효 감독도 걱정을 했다. 이에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든 서울 선수든 누구나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지도자로서 남의 선수도 격려하고 아껴줘야 한다”며 대인배 기질을 보였다.
이제 부산은 27일 홈에서 선두 울산(승점 73점)과 결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부산이 울산을 잡아준다면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2위 포항(승점 68점)이 막판 뒤집기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의 경기력이 우승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셈이다.
윤 감독은 울산전이 불편하지 않겠냐는 물음에 “하나도 안 불편하다. 팬들도 지켜보고 있는 홈경기다. 우리가 할 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유종의 미를 선언했다.
jasonseo34@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