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9개월 간 길지 않지만 가볍지도 않은 여행은 끝이 났다. 그동안의 시간은 추억이 됐고 멤버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름답게 이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강원도 고성에서 최남단과 최북단의 초등생들과 시간을 보내는 시즌2의 마지막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특별히 더 평화롭고 따뜻했다. 멤버들은 초등학생들과 어우러져 미니 운동회를 하며 행복하게 웃음 지었고, 성시경의 반주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동요 합창을 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들은 멤버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멤버들은 평소와 같이 잠자리 복불복에 임했다. 시즌3에 잔류한 차태현, 김종민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마지막이 될 복불복이었다. 잠자리 복불복 미션은 단체전이었다. 마지막인만큼 편을 나누지 않고 함께 잠자리에 들려는 제작진의 생각에 의해서였다. 그리고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멤버 모두 실내 취침으로 마지막 복불복을 마무리했다.
잠들기 전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편지와 사진들을 보며 추억에 빠졌다. 그리고 평화롭고 조용히, 그리고 다정하게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아침이 왔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아침이었다. 멤버들은 성시경의 경쾌한 목소리로 기상했다. 기상 미션은 스태프들과 밥차의 아침을 먹는 것이었다.
'1박2일' 시즌2는 시즌1의 찬란한 영광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많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시청률 부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고 김승우의 하차, 유해진의 합류, 주원의 하차 등이 차례로 프로그램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나 따뜻한 예능의 대명사인 '1박2일'의 모습은 잃지 않았다. 시즌2 초반 티격태격하던 멤버들은 이제 가족 같은 호흡으로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승우, 유해진, 주원과 같은 예능 초보들이 '1박2일'로 인해 예능에 친숙한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지니게 됐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김종민, 차태현을 비롯해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 등이 새 멤버로 합류해 시즌3를 꾸려나간다. KBS 대표 예능 '1박2일'이 새로운 멤버, 새로운 제작진으로 재정비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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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1박2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