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가 서울 SK의 홈 28연승을 저지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접전 끝에 홈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 원정경기서 4쿼터 맹활약한 박병우(14점,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2연패 탈출과 함께 SK의 홈 28연승을 저지했다. 5승 13패를 기록한 동부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9위가 됐다.
홈 28연승에 도전하는 SK와 12연패 탈출을 노리는 동부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SK는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부담이 컸고 동부는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성공률이 낮아 많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중 먼저 힘을 낸 것은 동부.

2쿼터 중반 동부는 SK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30-28로 근소하게 앞서던 동부는 렌들멘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SK가 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동부의 기세가 더욱 강했다. 김현호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띄운 동부는 2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렌들멘이 덩크슛을 림에 작렬하며 41-31로 달아났다. 동부는 전반을 41-33으로 리드했다.
3-2 드롭존으로 수비를 재정비한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맹렬하게 추격했다. 헤인즈와 김선형이 공격에 집중했고 수비가 살아나면서 스코어를 좁혔다. 동부는 3점슛으로 반전을 노렸다.
SK의 반격이 거세자 동부는 아껴 두었던 김민구를 3쿼터 7분 30초경 투입했다. 외곽포를 살리기 위한 이충희 감독의 선택. 하지만 두경민은 변기훈의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쿼터는 56-52로 동부가 여전히 근소하게 앞섰다.
외곽이 살아나지 못했지만 동부는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다. SK가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흔들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뽑아냈다. 동부는 박병우가 골밑에서 스틸에 이은 득점과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며 4쿼터 2분경 64-54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도 포기하지 않았다. 헤인즈를 앞세웠다. 철저하게 수비를 펼치면서 헤인즈가 공격 전반에 나서면서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동부는 박병우가 추격을 잠재우는 3점포를 터트리며 69-60을 만들며 한숨 돌렸다. 또 박병우는 SK의 추격을 막는 버저비터도 성공시키면서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헤인즈가 마지막까지 공격을 펼쳤지만 동부 센슬리에게 쐐기포를 얻어 맞으며 승리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홈경기서 67-63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 5연패에서 탈출하며 8승 10패가 된 전자랜드는 공동 6위를 유지했다. 4위 KT는 10승 8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리카르도 포웰(18점, 12리바운드)이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서울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KGC를 78-66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8승 10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이동준(27점, 6리바운드)과 제스퍼 존슨(25점, 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손쉽게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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