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K팝스타3’, 풍년이다..실력파 대거 등장 '볼거리↑'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24 18: 11

'K팝스타3'가 풍년이다.
24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가 실력파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낳았다. 미국 인기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 톱9 출신 한희준을 비롯해, 또래 소녀 3인으로 구성된 짜리몽땅, 부산 소년 정세운, 절대음감 괴물소녀 김은주까지 실력을 발휘했다.
완성도 높은 무대에 심사위원들의 입은 귀에 걸렸다. 박진영은 "올해 'K팝스타3' 풍년이다"고 활짝 웃었고, 양현석은 "K팝스타 재밌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인상적인 참가자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한희준. 그는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미 섬씽(You Give Me Something)'을 불러 호평을 받았다. 양현석, 유희열, 박진영, 세 심사위원은 모두 합격판정을 했다. 유희열은 "프로의 느낌이 났다. 하지만 지금이 완성이 아니길 바란다. 지금 치고 올라오는 다른 참가자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현석도 "첫인상이 마음에 든다"며 "자세가 좋다. 겸손하고 한마디한마디가 유쾌하고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고 심사했다.
부산소년 정세운도 시선을 끌었다. 자작곡으로 심사를 받은 그의 모습에 박진영은 크게 흥분했다. 박진영은 "처음 목소리를 들었을 때 좋았는데 노래를 하니까 내가 기대했던 목소리가 나왔다. 흑인음악 중에서도 덜 대중적인 코드 진행을 가진 노래였다. 목소리 좋고 가사좋고 필 좋고 다 좋았다. 합격이다"고 말했다.
유희열도 "자기 이야기를 어떤 멜로디로 어떻게 풀어내는가가 중요한데 (정세운을 보면) 잘한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그냥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정세운의 말에 "드디어 나를 만났구나"라며 놀라워했다.
양현석은 시즌1 이후 2년만에 등장한 이채영에게 하트 눈빛을 발사했다. 그는 "'참 잘했어요' 도장이 있다면 닳을 때까지 찍어주고 싶다. 2년 사이에 늘었다고 보기에는 천재, 영재 수준이다. 말이 안된다"고 감탄했다. 이어 "자연스러운 그루브 모션이 YG에 있는 성인 연습생도 안되는 것들이다. 앞으로 2년 뒤에는 얼마나 더 잘할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은주, 피터한, 짜리몽땅도 완성도 높은 무대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날 'K팝스타3'에서는 고참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과 신입 유희열의 입담 대결도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신입 유희열은 거침없는 심사평으로 두 심사위원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유희열은 첫 참가자인 김아현에게 "특별하지 않다. 인디가수 중에는 예쁘게 생겨서 자작곡을 부르는 가수들이 이미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다른 가수와 비교해서)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버스커, 10cm 등이 있다. (이 팀은) 가창력도 없고 독창성도 없고 그냥 묻히는 곡을 불렀다"고 냉혹하게 심사했다.
고참 양현석과 박진영의 팽팽한 기운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시즌1부터 뚜렷한 음악관 차이로 흥미로운 심사대결을 벌여왔던 터. 예를 들어, 박진영이 피터한의 발성을 지적하면 양현석은 "발성은 박진영 전문이니까 맡아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떠미는 등 시종 웃음을 자아내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K팝스타3'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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