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키즈' 박소연-김해진, 김연아와 함께 소치 간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24 18: 21

'김연아 키즈' 박소연(16, 신목고)과 김해진(16, 과천고)이 자신들의 우상 김연아(23)와 함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박소연은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GS칼텍스 스케이트 코리아' 2013 전국 남녀 피겨 스케이팅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13점 예술점수(PCS) 53.06점을 더해 114.19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55.29를 더한 169.4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155.24점을 기록한 김해진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하며 획득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3장 중 2장이 걸려있었다. 김연아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설 두 명의 선수를 선발하는 이번 회장배 랭킹대회가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다.

시작 전부터 박소연과 김해진은 가장 강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박소연은 2012년 9월 터키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 국제대회 최고성적이지만 국내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특급 유망주다. 특히 2011년과 2012년 연속 랭킹대회에서 김해진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김연아와 함께 나선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라 국내 최강의 기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 중 한 명인 김해진은 2012-2013시즌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좀처럼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다.
아직은 유망주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이 두 선수에게 있어 소치동계올림픽은 그 어느 대회보다 큰 경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이 소치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것이 김연아의 바람이었다. 과연 이들 중 김연아의 뒤를 이을 '포스트 김연아'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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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김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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