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기업은행은 2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서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1-3(23-25, 18-25, 25-19, 23-25)으로 완패를 당했다.
기업은행(4승 2패, 승점 11)은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인삼공사(4승 1패, 승점 12)에 내주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김희진(24점, 공격성공률 48.84%)이 고군분투했지만 카리나(20점, 공격성공률 38.63%)와 박정아(13점, 공격성공률 33.33%)의 부진 속에 패배를 면치 못했다. '디펜딩 챔프'의 면모의 말이 아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1세트는 몸이 안 풀리더라. 2세트서 나아지겠지 했는데 그대로라 3세트서 변화를 줬다"며 "카리나도 다른 용병들보다 점유율이 많지 않은데 피로도가 큰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이 추락해 1~2세트서는 정말 답이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이 감독은 "랠리 때 희진이도 그렇고 카리나도 그렇고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경기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며 "채선아나 신연경도 서로의 부진을 메워주는 게 잘 안된다. 한 선수가 안되면 다른 한 선수도 안된다. 결국 남지연이도 흔들린다. 그래서 계속 불안한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특단의 조취를 취할 것임을 나타냈다. "오늘뿐만 아니고 도로공사전도 마찬가지였다.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이 감독은 "훈련으로 보완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경기를 준비하는 게 아니고 중반 이후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dolyng@osen.co.kr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