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자세와 수비다."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인삼공사는 2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25-18, 19-25, 25-23)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기업은행(4승 2패, 승점 11)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도약했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공격수 조이스는 44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백목화(17점)도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에 많이 긴장했는데 우리가 먼저 풀었다. 수비가 잘 버텨줬고, 조이스가 본인의 몫을 다 해줬다"고 승인을 밝혔다.
인삼공사가 180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연패의 늪에 허덕이던 팀이 아니다. 조이스가 합류했다고는 하지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초반 판도를 안갯속에 빠트렸다.
이 감독은 "많은 훈련량으로 수비가 좋아졌다. 수비와 리시브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며 "투지가 확실히 좋아졌다. 바탕이 되는 게 수비다. 실수가 많았는데 많이 줄였다.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자세와 수비"라고 호성적의 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어 "지금 성적으로 섣부른 평가를 할 수 없다. 1라운드 전승하고 꼴찌하는 팀도 있었다"며 겸손의 미덕을 보인 뒤 "지난해 지면서 패배의식이 있었다. 좋은 출발로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 좋은 분위기가 아니면 그간 고생했던 게 보람이 없어지고 힘이 빠질텐데 1라운드 성적으로 자신감이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이스의 체력 안배에 대한 대비책도 밝혔다. 이 감독은 "조이스는 웨이트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옆에서 다른 선수들도 도와 준다. 점유율을 줄이는 방안으로 체력을 관리할 것"이라며 "이연주나 백목화가 잘해주고 있어 체력은 걱정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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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