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이수근이 '1박2일' 마지막 방송서 시청자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시즌 2의 막이 내렸다.
먼저 입을 연 이는 유해진이었다. 그는 "저에게는 좋은 동생들이 생겼고, 도와주는 동생들 많이 고마웠다"며 "스태프 여러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마지막으로 인사를 남긴 이수근은 "몸은 아니지만 항상 마음은 이곳에서 '1박 2일'을 외치고 함께 있도록 하겠다"며 "누가 올지 모르지만 그 분들도 '1박 2일'에 모든 걸 다 쏟아 시청자 여러분께 큰 즐거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폭풍눈물을 흘리며 90도 인사를 했다.
한편 이수근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모 사설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제메시지를 이용,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의 경기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이른바 '맞대기' 및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에 3억 7천만원 상당의 돈을 걸고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수근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의 하차를 결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지난 17일과 24일 방송된 '1박2일'에 통편집 되지 않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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