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아빠들, "우리 딸..이런 사람이구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1.25 07: 40

추사랑, 이하루, 장준우와 장준서 형제, 쌍둥이 이서언과 이서준. 여섯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간다. 잠깐 눈을 돌린 사이 아이들은 어느 순간 성장해 있다. 시청자들이 봐도 기특할 만큼 커 있는데 이 아이들의 아빠들은 오죽할까.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한 뼘 성장한 아이들과 초보 아빠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랑이는 이제 일하거나 운동하는 아빠 추성훈을 보고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아빠가 일하는 잡지 화보촬영장에 따라간 사랑이는 3살답지 않게 얌전히 아빠를 지켜봤다. 사랑이는 카메라맨을 향해 “조용하세요. 아빠 일해요”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쪽에서 조용히 아빠의 모습이 나오는 모니터를 바라봤다. 추성훈은 “아내가 화보 촬영장에 몇 번 데리고 갔는데 얌전히 있어야 하는 걸 아내가 가르쳐 준 것 같다. 너무 착했다”고 기특해 했다.

화보 촬영 후 운동을 하러 간 추성훈은 자고 있는 사랑이를 한편에 누워 놓고 사랑이가 깰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운동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랑이는 격하게 운동하는 추성훈을 볼 때마다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였다. 그러나 그런 사랑이가 달라졌다.
잠에서 깬 사랑이는 신기하게도 울지 않고 시크하게 다시 누워서 혼자 놀았다. 추성훈은 혼자 잘 노는 사랑이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조용히 하라고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아빠를 기다리는 사랑이는 한껏 성숙한 모습이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깼을 때 이제 운동 못하고 가야 하나 싶었는데 사랑이가 깼는데도 가만히 있더라. 이해할 수 없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도 새로운 모습으로 아빠 타블로를 놀라게 했다. TV에서 f(x)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가 나오자 포인트 댄스인 감전댄스를 따라해 타블로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루는 타블로도 모르는 사이에 배운 춤을 추고 선글라스를 꺼내서 쓰는 등 계속해서 아빠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쌍둥이 이서언과 이서준은 이제 혼자서도 서 있을 수 있게 됐다. 이휘재가 아내에게 잠깐 아이들을 맡긴 동안 쌍둥이는 소파에 기대서는 것에 성공했다. 특히 바닥에 넘어진 서언이는 소파를 잡고 혼자 일어났다. 이휘재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보지 못하고 대신 시청자들이 성장한 서언이의 모습을 확인했다.
장현성도 아들 준우의 성장에 뿌듯해 했다. 아내를 대신해 큰아들 학교 녹색아버지 활동에 참여한 장현성은 준우보다 먼저 집에서 나와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해줬다. 이때 멀찌감치 걸어오는 준우를 보고 기뻐했다. 장현성은 “기분이 남달랐다. 준우 혼자 아침을 챙겨먹고 추운 날씨에 혼자 옷을 껴입고 등교하는 걸 보니 뭐랄까 코끝이 찡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성장은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일이다. ‘슈퍼맨’의 아빠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하나 기록하고 확인하고 있다. 아빠들이 “사랑이가 태어나서 고맙다. 진짜 100점이다”, “하루는 나에게 구원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상상했던 것보다 힘들고 기쁘다”, “다시 태어나도 서언이, 서준이 아빠로 태어날 거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은 큰 기쁨이고 행복인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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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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