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규모 방출 칼바람…선수단 개편 본격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5 06: 52

FA 훈풍이 일었던 한화에 방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단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 끝난 뒤 외야수 강동우, 포수 최승환, 내야수 백승룡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이에 앞서 시즌 중에는 투수 강철민과 외야수 오재필을 방출시켰으며 연경흠·신경현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시즌 종료 직후에는 투수 김일엽을 비롯해 2군에서 뛴 선수들을 1차적으로 방출시켰다. 
한화는 10명이 넘는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로 대거 보내며 선수단 정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FA 정근우-이용규 영입으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한 한화이지만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이 같은 대규모 방출 칼바람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한화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명의 선수를 지명한 데 이어 신고선수도 무려 12명을 데려왔다. 올해부터 2군 뿐만 아니라 3군까지 운영하며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정리는 피할 수 없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어느 때보다 신인들을 많이 뽑았고, 군제대 선수들도 많이 합류한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존 선수들을 대거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헀다. 팀당 보류선수 65명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을 정리해야만 했다. 
한화의 방출 칼바람은 예상대로 30대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집중됐다.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베테랑 선수들보다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어려운 환경이 된 만큼 시즌 후 방출 칼바람은 예고된 일이었다. 
한화의 선수단 개편은 방출의 칼바람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가 재계약 실패한 가운데 이여상이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지명 받으며 팀을 떠났다. 정근우-이용규 영입에 따라 SK-KIA의 보상선수로도 2명이 또 빠져나간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들도 많다. FA 정근우와 이용규 뿐만 아니라 군제대 선수로 안영명·윤규진·허유강·구본범·윤기호·이희근·김회성이 돌아왔다. 한화로서는 외부 선수들과 신인 및 군제대 선수들의 가세로 확 달라진 구성원을 어떻게 하나로 뭉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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