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들이 뉴질랜드로 떠나 아름다운 자연과 순수한 동심을 동시에 펼쳐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어디가?'에는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 그리고 동생들이 한 데 모여 뉴질랜드로 떠나는 첫 여행기가 담겼다. 난생 처음 뉴질랜드로 향한 아이들은 광활한 대 자연에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고, 어른들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하며 아름다운 환경에 넋을 잃었다.
뉴질랜드는 한국 인구의 1/11이 거주, 인구 밀도가 매우 적은 나라. 그렇기에 길가에는 사람 보다 양이 많았고, 광활한 들판은 지친 마음을 절로 편안하게 만들었다.

누구보다 신난 것은 바로 아이들. 아이들은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들판에서 낙타과의 알파카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동물과 교감했고, 털을 쓰다듬으며 자연과 하나가 됐다.
뉴질랜드에서 마주한 무지개의 규모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바다처럼 넓은 로토루아 호수에 걸쳐진 거대한 무지개는 아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 잡았으며 이에 송지욱은 "무지개가 활짝 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무지개를 본 어른들의 모습도 새로웠다. 반세기를 산 성동일 역시 무지개에서 눈을 떼지 못했으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뉴질랜드의 풍경도 볼거리 중 하나였지만, 영어와 마주한 아빠들과 아이들의 모습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아빠들은 뉴질랜드에 도착함과 동시에 식당에서 각자 점심을 해결했는데, 하나같이 점원과의 소통에서 진땀을 뺐다. 특히 이종혁은 "구역질이 난다"며 대놓고 표정을 일그러뜨렸고, 김성주는 점원에게 한참 동안 버벅대며 겨우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들 역시 영어와의 대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지만, 이내 동심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윤후는 윤민수의 재촉에 현지 또래 아이들과 "하이"라며 인사를 나눴고, 김민국과 김민율은 식당에서 알아서 척척 주문을 하며 똘똘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송종국은 조용하게 아빠들의 뒤를 따랐다. 이에 그는 "모르면 조용히 있으면 된다. 그럼 중간은 간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직접 체험을 한 아빠, 아이들을 비롯해 간접 경험을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힐링 타임이 됐다.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로움에 아이들의 동심이 고스란히 전달된 것. 아직 4박 5일 중 1박도 채 지나지 않은 뉴질랜드 여행기가 또 시청자들에게 어떤 힐링을 가져다 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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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