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승부사 류현진, 사랑 빼고 다 이뤘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1.25 07: 37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사랑 빼고 다 이룬 채 '런닝맨'과 작별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류현진 특집 '런닝맨'이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주(17일)부터 '런닝맨'에 직접 출연한 그는 메이저리그 특급투수의 운동 감각, 예능감과 함께, 잠시였지만 '국민 첫사랑' 수지와의 로맨스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남겼다.
류현진은 24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수지, 두산베어스 김현수, LG트윈스 이병규, 한화이글스 신경현 플레잉코치 등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초능력야구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유재석 팀, 류현진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류현진 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팀원들은 부상으로 금반지를 받았다.

류현진 팀(류현진, 신경현, 수지, 김종국, 지석진, 개리)은 막판에 유재석 팀(유재석, 이병규, 김현수, 하하, 이광수, 송지효)의 맹추격을 당하며 역전 위기에 놓였으나 간발의 차로 우승을 거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주 스파이가 돼 '런닝맨' 멤버들(유재석, 지석진, 개리, 김종국, 송지효, 이광수, 하하)을 탈락시키라는 미션을 성공시키며 특유의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그는 이어진 단체미션, 초능력 야구에서도 승리하며 메이저리거다운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류현진은 수지를 향한 풋풋한 순애보로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지가 "(잉어빵이) 먹고 싶다"는 말을 기억했다 잉어빵을 선물했고, 초능력야구를 할 때도 팀 전력보다 수지와 한 팀이 되는 쪽에 무게를 뒀다. 또, 야구를 모르는 수지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도움을 주며 야구 용어부터 타격 자세까지 꼼꼼하게 가르쳤다.
하지만 처음부터 류현진은 수지를 조심스럽게 대했다. 그는 '런닝맨' 멤버들의 부추김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남자다움보다는 소년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했다. 동시에,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해 들이댔다 빠지는 수위(?)를 조절하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했다. 러브라인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고, 의미를 넣을 줄 아는 모습은 초보 예능인인이라고 하기엔 놀라운 감각이었다.
한편 이번 초능력 야구 경기는 실력이 담보된 프로선수들의 등장 덕분에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다. 서로의 장기를 잘 아는 선수들은 고도의 전략을 세우며 머리싸움을 벌였다. 이병규가 타자로 나서자 신경현은 고의사구를, 류현진은 김현수에게 빈볼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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