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디자인 창조 프로젝트 ‘패션왕 코리아'(이하 패션왕 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24일 밤 12시 15분 SBS에는 ‘패션왕 코리아’가 첫 방송됐다. '패션왕 코리아'는 패셔니스타 연예인 8명과 신예 디자이너 8명이 직접 의상을 디자인해 발표하는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날 방송에는 전문 자문단 의견과 직접 작성한 선호도를 토대로 파트너 매칭이 시작됐다. 그 결과 티파니와 지일근 디자이너, 보라와 이주영 디자이너, 김나영과 정두영 디자이너, 붐과 박윤정 디자이너, 추미림과 남윤재, 이지훈과 김홍범 디자이너, 윤건과 이지은 디자이너, 장형철 남윤재 디자이너가 팀을 이뤘다.

이들에게 내려진 첫번째 미션은 '12월의 프러포즈'. 경연을 위해 일주일간 열심히 준비한 8팀은 불꽃튀는 신경전 속에 A,B조로 나뉘어 첫번째 경연에 올랐다. 가장 먼저 추미림 남윤재 팀은 뛰어난 보온성의 잠수복 소재를 활용, 12월의 불빛을 상징한 화려한 픽셀을 상징한 점퍼를 선보였다. 이어 티파니 지일근 팀은 스포티한 느낌의 양면 점퍼와 디지털 프린트가 돋보이는 레깅스를, 윤건 이지은 팀은 레드를 포인트로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을 표현한 스커트를 선보였다. 보라 이주영팀은 대중이 선호하는 차분한 컬러의 원피스형 코트로 실용성에 보온성까지 더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1라운드 A조에서는 윤건 이지은 팀이 최고점수를 받았다. 윤건은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이지은은 “계속 떨면서 2,3등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남윤재 추미림 팀은 최하 점수를 받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어 B조의 런웨이가 시작됐다. 붐 박윤정 팀은 언밸런스가 돋보이는 재킷과 흑장미 비즈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롱 드레스를 선보였고, 김나영과 정두영 팀은 방한 효과가 좋은 체크 울소재 롱코트를, 이지훈과 김홍범 팀은 따듯한 아이보리 컬러의 로맨틱한 여성코트에 가죽소재를 활용해 시크함을 살린 스커트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임동욱 장형철 팀은 빅포켓이 특징인 루즈핏 오버사이즈 코트를 선보였다.
B조 경연 결과 김홍범 이지훈 팀이 최고점을 받았고, 김나영팀은 단 1점차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결국 임동욱 장형철 팀이 B조 최하점을 받으며 탈락했다. 임동욱 “콘셉트나 의도를 먼저 보여드렸더라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며 울먹였다.
이렇게 ‘패션왕 코리아’의 첫 방송에는 경연을 접하는 출연자들의 긴장과 노력이 생생하게 묻어났다. 공교롭게도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연이어 1라운드에서 탈락, 뻔하지 않은 반전재미도 속출했다.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계속될 ‘패션왕 코리아’.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패션왕 코리아’는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3~4명의 심사위원 방식 대신 패션 피플 100인의 현장 투표를 통해 최고의 콜라보레이션 팀을 선정, 시청자들이 쉽게 접하고 즐기고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방송됐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이하 프런코)가 아방가르드하고 실험적인 의상을 선보였다면, ‘패션왕 코리아’는 바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대중의 활용도가 높은 의상을 선보이는 게 목표. 여기에 티파니, 보라, 김나영 등 패션에 관심이 많은 스타들이 잠재력을 지닌 전문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는 것이 ‘패션왕 코리아’가 가진 또 다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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