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김준호, 좀비·여배우 뭘 해도 빵빵 터져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1.25 07: 34

개그맨 김준호가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 밤을 웃음으로 채우고 있다. 좀비, 중년 여배우를 넘나들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김준호는 뭘 해도 웃긴 남자다.
김준호는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좀비 프로젝트'와 '뿜 엔터테인먼트' 코너에 등장, 큰 웃음을 선사했다.
'좀비 프로젝트'에서의 김준호는 김나희에게 추근대고 야한 것을 보면 환호하는 엉큼한 좀비가 된다. 이날 방송에서도 여전히 김나희를 향한 김준호의 엉큼한 행동은 계속됐다. 그는 좀비가 돼 괴성을 지르며 몸을 주체할 수 없다는 설정. 인간 정태호는 김나희에게 김준호가 좀비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에게 걸레를 들렸다.

그러자 김준호는 괴성을 지르며 바닥을 닦기 시작했고, 김나희의 앞으로 가 "다리를 들어보라"고 말했다. 김나희가 계속 다리를 들고 그에게 자리를 내어주는데도 김준호의 요구는 이어졌다. 김나희의 다리에 몸을 붙인 채 음흉한 좀비의 면모를 드러내는 그의 모습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한 김준호는 김나희의 몸과 자신을 밧줄로 묶으며 줄이 짧아 "아깝다"를 연발했고, 폭주하면서도 정태호가 건네주는 19금 잡지에 정신이 팔리는 연기로 관객들을 폭소케했다.
그랬던 좀비 김준호는 다시 중년 여배우 사귀자가 됐다. '뿜 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는 고양이 인형을 들고 "자나(잖아~)"를 외치는 철없는 여배우다. 이날도 어김없이 김준호는 "자나와 미용실에 갔는데 속상했다"면서 "고양이 주제에 개털 됐다"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마당놀이 심청전에서 심청이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인당수에 뛰어내리는 연기를 하던 중 "차갑잖아. 감기걸리잖아~"라고 말했다. 또 "내 목소리를 잃었잖아~"라면서 허스키하고 거친 목소리로 인어공주를 연기했다. 그의 "잖아~" 유행어가 등장할 때마다 객석이 들썩였다.
압권은 김준호의 때 타월 드레스였다. 시상식에서 깨끗한 드레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한 김준호는 옷을 벗어보이더니 때 타월을 여러 개 겹쳐서 만든 사뭇 야하기도 한 드레스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를 이끌어나가는 터줏대감 중 하나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무게 잡기보다는 먼저 나서서 우스꽝스러운 옷과 화장을 하고, 질리지 않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그의 유행어로 정리해보자면 '김준호는 뭘 해도 웃기는 천상 개그맨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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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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