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추가시간 동점포' 카디프, 맨유와 2-2 무승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25 02: 51

김보경(24)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며 다 죽어가던 카디프 시티를 살렸다.
카디프 시티는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추가시간 터진 김보경의 동점 헤딩골에 힘입어 맨유와 2-2로 비겼다.  
스위스·러시아와 연이은 A매치를 소화하고 복귀한 김보경(24)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 경쟁자 조던 머치가 최전방 프레이저 캠벨을 받치는 중앙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이에 맞선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드난 야누자이와 발렌시아가 좌우날개를 맡았다. 중앙에는 웨인 루니가 출동했다. 꾸준히 이적설이 나오는 가가와 신지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첫 골의 주인공인 루니였다. 전반 15분 맨유는 카디프 시티의 패스미스를 그대로 끊어 루니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루니는 한차례 공을 접어 수비수들을 제친 뒤 오른발로 차 넣어 시즌 6호골을 신고했다.
카디프 시티도 반격을 개시했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33분 간결한 세 번의 패스로 최전방의 캠벨에게 공을 연결했다. 조던 머치의 킬패스를 받은 캠벨은 지체 없이 오른발 강슛을 때려 동점골을 뽑았다.
맨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5분 코너킥 찬스에서 침투한 에브라는 방향을 바꾸는 헤딩슛으로 기습적인 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2-1로 리드를 잡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카디프 시티는 마샬 골키퍼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후 캠벨은 맨유 수비의 결정적 실수로 전방에서 공을 잡았다. 캠벨은 데 헤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슛을 찼다. 하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이어졌다.
맨유는 후반 28분 최전방 에르난데스를 빼고 ‘웨일즈의 영웅’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다. 카디프 시티 역시 후반 32분 조던 머치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다. 김보경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맨유를 강하게 압박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김보경의 앞에 공이 떨어졌다. 하지만 김보경이 건드리기 전에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김보경에게 결국 기회가 왔다. 후반 46분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쇄도하던 김보경은 헤딩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았다.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극적인 골이자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인 역사적인 골이었다. 김보경의 대활약으로 카디프 시티의 홈팬들은 대어 맨유를 이긴 것과 마찬가지로 환호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