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12월 8일 TOP FC 내셔널리그서 박준용과 맞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25 08: 14

연패 탈출을 노리는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의 상대가 신예 박준용으로 결정됐다.
TOP FC 주최사 ㈜남자세계(대표 권형진)는 오는 12월 8일 서울시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TOP FC 내셔널리그1 메인이벤트에서 김재영과 박준용의 미들급매치가 펼쳐진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김재영은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9월 멜빈 마누프에 명승부 끝에 판정패했고, 지난 5월 일본 원정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 6월 TOP FC 1 오리지널(Original) 메인이벤트에서 양동이의 반달차기에 복부 데미지를 입어 TKO패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태다.
김재영은 양동이戰 패배 직후, 아들 온유를 안고 링에 올라 "오늘 패했지만 계속해서 세계 최고를 위해 달려 나가겠다. 아들 앞에서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김재영의 도전은 계속된다'는 의미의 재기전이다.
상대 박준용은 난타전을 즐기는 웰라운드 파이터. 남자세계 측은 "박준용은 이름이 알려져 있는 파이터는 아니지만, 타격이 좋고 체력이 강해 업셋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다. 김재영만을 위한 매치업은 아니다. 박준용이 경험이 풍부한 김재영을 상대로 초반만 잘 넘기면 끈적끈적한 명승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스피릿MC 출신의 베테랑 구영남과 남기영이 맞붙고, 미래가 창창한 주목받는 신예 이민구와 김재웅이 격돌한다고 밝혔다. 코리안탑팀과 화정 익스트림컴뱃의 자존심 대결이다. 익스트림컴뱃은 투혼정심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종합격투기 강팀으로, 2003년 한국 종합격투기 원년부터 코리안탑팀과 투혼정심관은 라이벌 구도를 그려왔다.
지난 6월 TOP FC 1 오리지널에서 구영남은 김재웅에, 남기영은 이민구에 KO패했다. 이민구와 김재웅은 팀 선배의 복수에 나서고, 구영남과 남기영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링에 오르는 셈이다.
김한슬과 손성원의 웰터급매치도 두 팀이 자랑하는 실력파의 맞대결. 김한슬은 지난 6월 TOP FC 1에서 전영준의 초반 러시에 15초 만에 KO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 손성원을 상대로 다시 연승가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주짓수 강자 이동영과 아마추어 레슬링 강자 김준호의 웰터급매치는 클래시컬한 그래플러들의 대결이 될 전망.
주최측은 "지난 23일 아마추어리그인 TOP FC 칸스포츠리그에서 프로 못지않은 명승부를 펼친 선수들을 이번 내셔널리그1에 올릴 계획"이라며 "아마추어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파이터들은 상위리그 경기로 올려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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