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전 코치, "오승환 40~50세이브 거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1.25 09: 55

"한 시즌 40~50세이브는 달성 가능하다".
오치아이 에이지(44)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의 일본 무대 평정을 확신했다. 2010년부터 3년간 삼성 1군 투수 코치를 맡았던 오치아이 전 코치는 올해부터 야구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일본 스포츠 전문지 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도 틀림없이 통한다. 이건 단언할 수 있다. 한 시즌 40~50세이브는 달성 가능하다"고 확신에 가득찬 어투로 말했다. 이어 그는 "체력도 강하고 기록 경신도 할 수 있다. 최저 5년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오승환이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오치아이 전 코치는 "구질이 단조롭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긴 한데 나는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알고도 칠 수 없을 만큼의 위력적인 구위이기에 두 가지 구종 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치아이 전 코치는 "오승환의 독특한 투구 자세 또한 강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일본 야구는 현미경 야구라 불릴 만큼 전력 분석이 능하다. 그만큼 오승환의 약점 노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3년간 오승환을 가르치면서 단점 보완에 힘썼다. 퀵모션, 번트 처리, 연계 플레이 등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엄지를 세웠다.
무엇보다 두둑한 배짱은 오승환의 가장 큰 강점. 오치아이 전 코치는 "정신력은 정평이 나 있다.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좋은 의미에서의 고집이 있다. 일본 야구에 대한 대응력과 순응성도 높다고 생각한다"며 "야구 환경도 좋아져 지금보다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지난해까지 3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오치아이 전 코치의 든든한 증언 속에 오승환의 일본 무대 데뷔가 기다려진다'고 오승환의 데뷔를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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