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KIA 훈련 합류 "내년 도루왕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1.25 14: 26

"내년 도루왕에 도전 하겠다".
KIA 유니폼을 입은 FA 이적생 이대형(30)이 25일 첫 훈련에 합류했다. 이대형은 이날 오전 구단사무실을 찾아 단장과 인사를 한 뒤 전용훈련장인 함평챌린저스필드로 이동해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고 오후에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가볍게 훈련을 펼치며 KIA 선수로 분주한 첫 하루를 보냈다.
이대형은 입단 소감에 대해 "고향팀이라 얼떨떨하고 설레인다. 어릴때 함께 운동했던 선수들도 있다. 이적 때문에 부담되는 것은 없다. 새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 환경이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나나 팀에 좋은 일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이대형을 1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잠정적인 계획이다. 신종길, 김주찬 등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대형은 "1번타자 이야기가 나오지만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1번이든 2번이든 관계없이 출루율을 높이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KIA 라인업에는 김주찬, 김선빈, 신종길 등 빠른 선수들이 있다. 선동렬 감독은 이용규가 빠졌지만 이대형의 가세로 빠른 야구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대형은 2007년부터 4년 연속 00도루 이상을 성공시키며 모두 도루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34개-25개에 이어 올해는 13개로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도루에서 재기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목에서 이대형은 각별한 각오를 드러냈다.  "올해는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많았다. KIA 팀 컬러에 맞게 열심히 뛰고 출루하겠다. 내년에는 도루왕도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주찬 등)팀에 빠른 선수가 있으면 나에게도 유리하고 서로 도움될 것이다. 친구 신종길과 빠른야구로 많은 기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대형은 자신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잘 알고 있는 듯 "KIA에 오면서 많은 돈을 받은 FA 선수들보다 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뿐이다. 저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다부지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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