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지‘ 김선우, “두산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1.25 17: 38

“이곳에서 마무리를 못하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다”.
코치 연수 제의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써니’ 김선우(36)가 전격적으로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되었다.
두산은 25일 “김선우와 데릭 핸킨스, 투수 오성민, 내야수 김동길 등을 방출한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고선수 이동원, 곽용섭이 재계약 포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바로 김선우의 방출 결정이다. 메이저리거 출신 김선우는 2008년 두산에서 입단한 뒤 2011년 16승을 거두는 등 주축 선발로 활약하던 투수진 맏형이다.

야구 외적으로도 라커룸 리더가 되던 김선우였으나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비추며 결국 방출의 길을 걷고 말았다. 두산 측은 김선우에게 코치 연수를 제의했으나 김선우가 현역 생활 연장의 의지를 비췄고 결국 자유계약 선수로 보류 선수 명단에서 풀렸다. 김선우의 두산 통산 6시즌 성적은 151경기 57승45패1세이브(4완투, 1완봉승) 평균자책점 4.27이다.
구단 측은 “25일 오전 구단과 만남을 가졌고 구단은 코치 연수 등을 제의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있어 재계약을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두산을 떠나게 된 김선우는 “그동안 날 성원해준 팬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굉장히 고마운 마음 뿐이다. 특히 두산 팬 여러분께는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다. 두산에서 선수 생활의 끝을 장식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거듭 사죄드린다”라고 팬들을 향한 미안함을 재차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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