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e스포츠 리그 '롤챔스'서 무성의한 경기로 도마위에 오른 '팀다크'를 향해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전병헌 회장이 안타까움 마음을 담은 충고의 말을 던졌다.
전병헌 회장은 25일 ‘협회장의 편지’를 통해 23일 ‘팀 다크 논란’에 대한 안타까운 속내를 전했다. 전회장은 "지난 토요일 저녁 많은 e스포츠 팬들로부터 'e스포츠 스포츠맨십이 무너졌다'는 우려의 SNS 메시지를 받았다"는 말로 글을 시작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팬에게 사과의 말을 대신 전한다"면서 팀다크 논란에 대해 애타는 자신의 심정을 전달했다.
전 회장은 "팀다크 논란에 대해 이러한 일이 절대 반복되서는 안되며 ‘팀 다크’ 팀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논의되고 있고, 그 결과는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아마추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벽을 높이고, 그 시스템이 ‘아마추어들의 열정을 꺾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열린 기회’를 계속 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전 회장은 "라이선스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계속하면서 협회장으로서 ‘프로의 완숙함’을 이겨내는 ‘아마추어의 열정’을 언제고 기대한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전병헌 협회장은 앞으로 e스포츠 주요이슈에 대해서 ‘협회장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협회의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아래는 ‘팀 다크 논란’에 대한 전병헌 회장의 ‘협회장의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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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많은 e스포츠 팬들로부터 “e스포츠 스포츠맨십이 무너졌다”는 우려의 SNS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일요일 정치현안 브리핑을 마치고, 세부 경기 내용과 언론의 보도 내용, 커뮤니티에 표출된 e스포츠 팬들의 의견도 보고받은 후 협회에서 내린 결론을 편지 형태로 팬들과 언론에 보냅니다.
우선 한국 e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협회장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팀 다크’가 협회 소속도 아니고, 라이센스를 가진 프로게이머도 아니지만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협회장으로 토요일 저녁 ‘팀 다크’ 경기를 시청하고 기분 나쁘셨을 많은 팬에게 사과의 말을 먼저 전합니다.
협회장으로 이러한 논란이 절대 반복 돼서는 안된다 생각하며, 협회-라이엇게임스-온게임넷 3자 협의체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팀 다크’ 팀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논의되고 있고, 그 결과는 조속히 발표할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뿐 아니라 e스포츠 전체를 총괄하는 협회장으로서 이번 논란으로 아마추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벽을 높이고, 그 시스템이 ‘아마추어들의 열정을 꺾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열린 기회’에 있다고 봅니다.
롤드컵은 LOL을 함께 즐기는 전 세계 모든 팬의 축제입니다. 롤드컵에는 LOL을 즐기는 모든 분이 도전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가 아니라 하더라도 프로보다 뜨거운 열정과 신선함을 가진 아마추어팀이 있다면 롤드컵에서 우승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이러한 열린 기회는 한국 e스포츠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협회는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아마추어의 열정’이 보다 건강하고, 건전하게 발현될 수 있도록 클럽팀 활성화ㆍ체계적인 지원육성ㆍ방안을 고민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라이센스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다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장으로서 ‘프로의 완숙함’을 이겨내는 ‘아마추어의 열정’을 언제고 기대합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