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신한은행 4연승 저지하며 4연패 탈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5 20: 49

부천 하나외환이 안산 신한은행의 4연승을 저지하며 4연패의 늪에서 탈출, 감격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하나외환은 25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신한은행을 69-67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두 팀의 만남이었다. 신한은행은 3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었던 반면 하나외환은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허덕이고 있던 팀.

모두가 신한은행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종료 직전 승부가 갈렸을 정도로 박진감 있는 승부였다.
하나외환은 이날 승리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감격의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꼴찌 하나외환에 덜미를 잡히며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하나외환의 김정은은 13점 9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나키아 샌포드도 16점 8리바운드 4도움을, 김지현은 종료 30초 전 천금 3점포를 포함해 9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나외환이 1쿼터 근소한 주도권을 잡았다. 외국인 선수 나키아 샌포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서만 무려 10점을 넣으며 골밑을 장악했다. 김정은도 득점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공격을 지휘하는 한편 곽주영과 엘레나 비어드가 지원사격하며 추격했다. 1쿼터는 하나외환이 21-18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하나외환이 도망가면 신한은행이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하나외환은 골밑에서 허윤자가 제 몫을 해주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신한은행은 스트릭 렌을 앞세워 추격했다. 전반은 하나외환이 34-32로 리드했다.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이 기세를 올렸다. 스트릭 렌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골밑슛, 3점포를 가리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허윤자와 김정은이 꾸준히 득점에 가담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이 김구희와 조은주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30여 초를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나자 하나외환도 쿼터 종료 직전 신지현이 골밑 슛을 성공시키며 49-53으로 뒤쫓았다.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3점포로 4쿼터를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승부처서 실책을 범하며 쉽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기회가 찾아왔다. 모니카 라이트의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 슛과 박하나의 깨끗한 3점포에 힘입어 종료 4분 56초를 남기고 59-57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종료 직전이 돼서야 승부의 추가 하나외환쪽으로 기울었다. 하나외환은 종료 30초 전 김지현이 천금 3점포를 적중시키며 2점 차로 앞서나갔다. 신한은행이 자유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하나외환도 곧바로 김지현의 자유투 1구로 맞불을 놓으며 짜릿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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