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평균 라면 빈도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달간 라면을 먹은 사람은 무려 79%로 주 1회씩 월 4회가 평균이었고, 소비량 역시 세계 1위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04명에게 최근 한 달간 라면을 먹은 적 있는지 물은 결과 79%가 ‘먹은 적 있다’, 21%가 ‘먹은 적 없다’고 답했다.
최근 한 달간 라면을 먹은 사람은 남성(84%)이 여성(73%)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약 90%로 나타나 50대(71%)와 60세 이상(56%)에 비해 많았다. 1963년 이후 우리나라 라면 역사 50년을 감안하면 현재 20대부터 40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라면을 접했고 함께 성장한 세대다.

▲ 성인 59%, ‘최근 일주일간 1회 이상 라면 먹어’ - 연간 기준 58회
최근 일주일간 라면을 먹은 빈도를 물은 결과 ‘1회’가 34%로 가장 많았고, ‘2회’가 15%, ‘3회 이상’이 9%였으며, 20%는 ‘최근 일주일간 먹은 적 없다’고 답했다.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59%)은 최근 일주일간 라면을 1회 이상 먹었고, 전체 성인의 라면 취식 빈도는 주간 평균 1.11회, 연간(52주) 기준 58회로 환산할 수 있다.
단 이번 조사 결과의 주간/연간 라면 취식 빈도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 인지하는 최근 1주일간 취식 빈도 응답을 근거로 산출한 것이므로 라면 판매량 기준 연간 소비량(개수)과는 차이가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 http://instantnoodles.org/)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에서 팔린 라면은 약 1천14억2000만 개, 이 중 한국이 35억2000만 개를 소비해 전체 국민 1인 평균 소비량(72.4개) 기준 세계 1위였다.
주간 평균 라면 취식 빈도는 여성(0.88회)보다는 남성(1.34회)에서 많았고, 저연령일수록 라면을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 1.50회; 60세 이상 0.76회).
▲ ‘라면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 74% > ‘좋은 음식’ 13%
라면이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74%는 ‘몸에 좋지 않은 음식’, 13%는 ‘좋은 음식’이라고 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매주 한 번 이상 먹고는 있지만, 성인 네 명 중 세 명은 라면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남성(70%)보다는 여성(79%)에서, 특히 라면을 자주 먹는 저연령에서(20대 88%; 60세 이상 62%)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50년간 한국인과 함께 해 온 라면은 비록 건강식 범주에 들진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친환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을 도외시하는 현상은 라면에 잠재된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갤럽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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