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평균 라면 빈도, 월 4회...선호 라면은 '신라면'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1.25 22: 16

한달 평균 라면 빈도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한달간 라면을 먹은 사람은 무려 79%로 주 1회씩 월 4회가 평균이었고, 소비량 역시 세계 1위로 밝혀졌다. 가장 선호하는 라면은 신라면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04명에게 최근 한 달간 라면을 먹은 적 있는지 물은 결과 79%가 ‘먹은 적 있다’, 21%가 ‘먹은 적 없다’고 답했다.
최근 일주일간 라면을 먹은 빈도를 물은 결과 ‘1회’가 34%로 가장 많았고, ‘2회’가 15%, ‘3회 이상’이 9%였으며, 20%는 ‘최근 일주일간 먹은 적 없다’고 답했다.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59%)은 최근 일주일간 라면을 1회 이상 먹었고, 전체 성인의 라면 취식 빈도는 주간 평균 1.11회, 연간(52주) 기준 58회로 환산할 수 있다.

세계라면협회(WINA, http://instantnoodles.org/)에 따르면 지난 해 전세계에서 팔린 라면은 약 1천14억2000만 개, 이 중 한국이 35억2000만 개를 소비해 전체 국민 1인 평균 소비량(72.4개) 기준 세계 1위였다.
매주 한 번 이상 먹고는 있지만, 성인 네 명 중 세 명은 라면을 몸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남성(70%)보다는 여성(79%)에서, 특히 라면을 자주 먹는 저연령에서(20대 88%; 60세 이상 62%)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라면은 ‘신라면(농심)’이 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삼양라면(삼양)’ 14%, ‘안성탕면(농심)’ 8%, ‘너구리(농심)’ 6%, ‘진라면(오뚜기)’ 4% 순이었다. 이외 ‘짜파게티(농심)’(1%), ‘참깨라면(오뚜기)’, ‘무파마(농심)’, ‘스낵면(오뚜기)’, ‘사리곰탕면(농심)’ 등이 응답됐다.
매년 다양한 라면 신제품들이 쏟아지며 일시적으로 많은 인기를 끈 라면도 있었지만, 2013년 현재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 1~5순위는 놀랍게도 지난 2004년과도 동일하다. 2004년 한국인이 좋아한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49%), ‘삼양라면’(18%), ‘안성탕면’(13%), ‘너구리’(5%), ‘진라면’(3%)로, 이들 브랜드가 우리 입맛을 얼마나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는지 알 수 있다.
50년간 한국인과 함께 해 온 라면은 비록 건강식 범주에 들진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친환경,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을 도외시하는 현상은 라면에 잠재된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갤럽은 밝혔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