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4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방출 통보다.
9개 구단은 정해진 규약에 따라 2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건 구단이 그 선수와 내년에도 계약을 맺고 싶다는 걸 의미한다. 즉 여기에서 빠지면 방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롯데는 4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투수는 박건우(28)가 제외됐고, 야수는 정보명(34)과 이인구(34), 그리고 권영준(27)이 빠졌다. 4명의 선수는 냉엄한 현실과 마주하며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특히 이인구와 정보명은 롯데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이들은 롯데가 재도약을 시작하던 2000년대 중후반 팀의 주전급 선수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효천고-동의대를 졸업, 2003년 롯데 신고선수로 입단한 정보명은 군복무를 마친 2006년 66경기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한다. 이후 2007년에는 119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고 2008년 96경기 타율 2할7푼7리, 2009년 86경기 타율 2할9푼6리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하지만 2010년 30경기에만 나서며 점점 입지를 잃어갔고 2011년은 10경기, 2012년 18경기, 2013년 12경기에만 출전해 1할대 타율에 그쳤다. 주로 대타요원으로 출전했지만 경기에 꾸준히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감각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 쉽지만은 않았다.
이인구 역시 마찬가지다. 배재고-동아대를 졸업, 2003년 롯데에 2차 8라운드로 입단한 이인구는 2007년 외야 백업으로 65경기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린다. 그리고 롯데가 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2008년 42경기 타율 2할8푼9리 2홈런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고, 2009년에는 주전 자리를 지키면서 95경기 타율 2할6푼9리 5홈런을 날렸다.
이인구의 발목을 붙잡은 건 부상이었다. 2011년 81경기에 나서면서 제 몫을 했지만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지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1년을 날린 이인구는 올해도 부상을 당했다. 결국 2012년 7경기, 올해 2경기에만 출전했다.
내야수 권영준은 작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11번 출전해 1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첫 안타가 넥센 김병현이었다.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퓨처스리그서 84경기 타율 2할3푼8리를 기록했다.
투수 박건우는 2년 전 이맘 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배가 성공신화를 쓰며 승승장구 했지만, 박건우는 작년 4경기에 출전, 4⅔이닝 3실점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동욱에서 현재의 이름인 박건우로 개명까지 했지만 1군에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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