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한 하나외환, 장밋빛 미래 꿈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26 06: 59

개막 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부천 하나외환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하나외환은 지난 25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신한은행에 69-67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승 이상의 값진 승리였다. 개막 후 4연패 무승고리를 끊어냈다. 상대는 지난 시즌 7전 전패를 당했던 신한은행. 게다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1라운드를 마감하는 경기서 천적을 제압했다. 산뜻한 기분으로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동부는 12연패를 끊었던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서 걱정이다. 허윤자는 무릎이 좋지 않고, 나키아 샌포드는 지난해 같지 않다. 가운데가 흔들리니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환골탈태했다. 조 감독이 걱정하던 두 선수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나키아는 28분 54초를 뛰며 16점 8리바운드 4도움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스틸 2블록슛도 곁들였다. 허윤자도 37분 46초를 소화하며 10점 8리바운드 3도움으로 승리를 도왔다. 34살의 노장에도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첫 승의 열매는 우승 만큼이나 달콤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컸던 탓이다. 13점 9리바운드 5도움으로 승리를 이끈 김정은은 "오늘 우승한 것 같았다"며 의미 있는 첫 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고무적인 것은 밝은 미래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왔다. 가드 김지현과 박하나는 이날 고비 때마다 3점포를 적중시키며 19점을 합작했다. 모니카 라이트도 11분 6초를 뛰며 9점 3리바운드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은 신지현도 예열을 마쳤다.
2라운드는 하나외환에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조 감독은 "한 번 이겼으니 다음에 더 잘할 것이다. 어느 팀이든 해볼만하다"며 "잘만하면 우리은행이든 신한은행이든 KDB생명이든 해볼 수 있다. 오늘 같이 해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현은 "내가 좀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 맞춰주는 것보다는 내가 좀 더 잘하면 팀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오늘이 끝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즐기지만은 않았다. 오늘 이 느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키아도 "기분은 좋지만 만족하고 싶지 않다. 계속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요한 건 시즌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끝내냐는 것이다. 계속 잘 나갔으면 좋겠다"고 2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둔 하나외환이 2라운드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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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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