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과 '중견수' 경쟁 앞둔 나성범의 목표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26 09: 31

“가을야구 하고 싶다.”
나성범(24)은 올해 NC 다이노스 주전 중견수였다. 104경기에 나와 98안타를 때렸고 14홈런 64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4푼3리.
김경문 감독은 올해 시즌 도중 “냉철하게 봤을 때 투수하다가 타자로 전향해서 정말 잘 하는 것이다. 한 달 정도 쉬면 20경기에 못 뛴 것이다. 그것도 수술하고 와서 40타점 이상 해주는 것은 잘 해주는 거다”라고 나성범을 칭찬했다.

손바닥 수술과 재활 후 5월 복귀한 나성범은 NC 부동의 3번 타자로 활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노력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말하며 나성범이 ‘노력형 선수’임을 강조했었다. 나성범이 돌아본 올해 소감은 어떨까.
▲ 아쉬웠던 올해
나성범은 지난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시즌을 늦게 시작해서 아쉬웠다”고 했다. “잘 한 것보다 못 한 게 많아서 아쉬운 한 해였다”고 올해를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팀에 한 달 정도 늦게 들어왔지만 보탬이 된 부분은 보람이 있다”고 했다.
나성범은 잘 안 된 부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폼도 교정하고 있다”며 “김광림 타격코치님께서 타격 할 때 팔이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부분을 지적해주셨다. 잔동작 같은 것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 “중견수 안 뺏길 자신 있다” 당찬 포부
나성범은 올해 NC 부동의 중견수로 자리매김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력으로 ‘거포’ 외야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수비도 갈수록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이종욱의 가세로 외야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나성범은 “올해는 중견수 자원이 없어서 내가 뛴 거 같다”고 겸손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한 마음으로는 중견수 포지션을 지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종욱 선배가 워낙 잘 하시고 국가대표 경험도 하셨다”며 “팀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고등학교 때 코너(우익수와 좌익수) 수비 경험은 있는 상태. 
▲ “가을야구 하고 싶다”
목표는 ‘가을야구’라고 했다. 나성범은 “마무리 캠프 때 TV로 포스트시즌 보고 부러웠다”며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강에 들고 싶다. 팀과 선수 모두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진흥고) 후배 정형식(21) 얘기를 꺼냈다. 정형식(21)은 삼성 외야수. 나성범은 “(정)형식이는 운도 좋고 한편으로는 부럽다”며 “우승 반지도 벌써 몇 개 꼈다”고 했다.
나성범은 “준우승은 많이 해봤는데 아직 우승 경험은 한 차례도 없다”며 “연세대 재학시절 팀은 우승해봤는데 당시 내가 없을 때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 “센스있는 선수가 목표”
나성범은 팀 목표외에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팀을 위해 뛰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나성범을 20홈런-20도루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또 “여러 방면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멀티형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인터뷰를 끝맺었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을 치르고 유구골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아픔을 참고 모든 훈련에 정상적으로 나섰다. 김경문 NC 감독은 나성범의 성실함과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나성범이 올해 보다 진보한 모습을 2014 시즌에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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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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