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난 백승룡, "택근이형 전화에 넥센행 결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26 06: 29

"택근이형 전화에 결정했다". 
한화 내야수 백승룡(31)이 넥센에 새둥지를 텄다. 백승룡은 최근 2차 드래프트를 마친 다음날이었던 지난 23일 한화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25일 넥센과 계약하며 빠르게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재편하고 있는 한화 사정상 정든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내야 자원이 빠져나간 넥센에서 백승룡을 필요로 했다. 
백승룡의 넥센행에는 절친한 고교 선배 이택근의 존재가 있었다. 이택근은 백승룡의 경남상고 2년 선배로 후배의 방출 소식을 접한 뒤 직접 전화통화로 넥센행을 권유한 것이다. 다른 팀으로부터도 연락을 받은 백승룡이었지만 "같이 해보자"는 이택근의 연락에 넥센행을 결심했다. 

백승룡은 "한화에서 나온 뒤 여러 구단으로부터 연락받았는데 결국 넥센에 가게 됐다"며 "택근이형이 전화가 같이 해보자고 했다. 일요일 저녁에 먼저 전화가 왔고, 다음날 아침에도 다시 전화가 왔다. 아직 다른 팀과 계약하지 않았다고 하니까 다시 '같이 해보자'고 말하더라. 그래서 넥센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일 넥센의 홈 목동구장 사무실을 찾아 계약을 마친 뒤 이택근과 저녁 식사도 가졌다. 
넥센은 최근 2차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김민우와 신현철이 각각 KIA와 SK에 지명돼 팀을 떠났다.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강정호, 3루수 김민성의 주전 내야진은 탄탄하지만 백업 요원이 마땅치 않다. 때문에 주포지션은 2루이지만 유격수와 3루수도 커버할 수 있는 백승룡이 필요했다. 백승룡은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그는 "택근이형 연락도 있었지만 정말 신중하게 결정했다. 넥센에서 기회를 준 만큼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 넥센에서 '잘 데려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그동안 자꾸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하지만 이제 몸 상태는 괜찮아졌다. 정말 좋다"고 자신했다. 
경남상고-경성대 출신으로 지난 2005년 한화에 입단한 백승룡은 1군에서 통산 159경기 타율 1할6푼4리 34안타 9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특히 2012년에는 타율 2할3푼1리, 출루율 3할4푼4리로 활약하며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백승룡은 "한화에서 10년 정도 뛰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토요일(23일) 서산에서 짐을 싼 뒤 코칭스태프-프런트와 마지막으로 인사했다. 잘 해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가슴이 찡했다"며 "특히 (이)양기형이 많이 아쉬워하더라. 양기형과 늘 붙어있으며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 힘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정든 한화를 떠나 넥센에서 새 출발하게 된 백승룡. 그에게 제2의 야구인생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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