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노환수, "제대로 몸 갖추고 싶어 재활 공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1.26 09: 29

넥센 히어로즈 좌완 노환수(29)가 긴 재활 끝에 결국 홀로서기를 택했다.
넥센은 25일 노환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후보감으로 지목된 노환수는 마무리 훈련,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면서 재기에 대한 희망을 보였지만 올해에도 계속된 통증으로 2군 4경기에만 등판하면서 계속 재활에 매진해왔다.
25일 통화가 닿은 노환수는 "현재 서울에 있는 한 재활 센터에서 일주일 정도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노환수는 "구단 소속으로 있으면 제 몸에만 집중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보고 싶어 팀을 나왔다"고 전했다.

노환수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136~138km 구속으로는 다른 선수들과 차별성이 없다. 1년 더 재계약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몸을 뛸 수 없다면 나은 점이 없다.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몸을 제대로 갖춰서 제대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개인 훈련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생각과 다르게 팀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 것이 아니라 임의탈퇴로 공시한 것도 "1년 동안 몸을 만들어보고 1년 뒤에 다시 테스트를 받든지 해서 돌아오라"는 구단의 권유가 있기 때문이었다.
노환수는 "계속 재활을 어느 정도 단계까지 잘 해오다가 갑자기 통증이 와서 후퇴하고 그런 과정이 2년 반복됐다. 2003년, 2008년, 2010년 팔꿈치 수술만 세 번을 했다.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기보다는 재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도 하면서 몸을 제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입단과 재활 후 200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노환수는 2005년 54경기에 나와 1승1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2로 가능성을 보인 뒤 2007년 1승 10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현대의 마지막 허리로 활약했다. 아직 꿈을 접기에는 이른 나이. 노환수가 철저한 준비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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